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차로 50여분을 달려 도착한 LG필립스LCD 파주공장에 들어서자 벽면 여기저기에 가득 붙은 혁신구호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던 LG필립스LCD가 올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려 새로운 도전장을 내 건 모습이다.
지난 5일 기자가 방문한 LG필립스LCD(034220) 7세대 라인은 활기찼다. 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팹(Fab)동 3층 TFT공정에서는 포토작업에 가장 안정적이라는 노란색 조명 아래 로봇팔이 쉴새없이 유리기판을 나르고 있었다. 모듈동을 거쳐 나온 제품을 포장하는 직원들 얼굴에서도 뭔가 이뤄내야 한다는 비장함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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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그동안 효율제고라 말하면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는 장비효율성을 끌어 올리는데만 집중했는데, 지금은 전 장비의 효율성을 극한점까지 올리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권 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맥스캐파(Max. Capa.) 활동`을 설명했다.
실제로 파주공장 7세대 라인에서는 로봇의 작업속도를 높이고 작업순서 변경을 통해, A공정에서 기존 1분 이상 소요되던 작업시간을 50초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맥스캐파 조직의 목표는 일정수준의 개선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설비 생산성의 극한치'다. 이들 팀원들은 권영수 사장이 사내에 강조하고 있는 극한도전의 첨병인 셈이다.
이를 통해 LG필립스LCD는 올 3분기부터 7세대 라인의 생산량을 월 7만8000장에서 11만 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또 2009년 양산을 목표로 8세대 이후의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모니터 등 IT용 LCD 수요대응은 물론 앞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40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수요를 위해 차세대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