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전환되는 임대주택 2600가구 "관심"

흥덕·동탄·세교 등 알짜 택지지구 내 2600가구 예정
  • 등록 2007-01-29 오전 10:46:43

    수정 2007-01-29 오전 10:46:43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결혼 4년차인 남성진 씨(가명 34세)는 요즘 내 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지만 자금이 충분치 않아 고민에 빠졌다.

현재 모아둔 돈은 전세금 1억원과 여윳돈 5000만원. 그러나 이 돈으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아이들을 포함해 네 식구가 살아갈 만한 20-30평형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남씨처럼 주택을 구입하는 데 초기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수요자라면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10년 뒤에 분양된다.

하지만 수도권 내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일반분양아파트도 중소형의 경우 계약 후 10년 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아파트가 결코 불리한 것은 아니다. 
 
◇올해 택지지구내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2600가구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4개 단지 2600여 가구에 불과하다. 
 
우선 신동아건설이 흥덕지구에서 중대형 위주로 75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42, 46, 49, 52평형으로 중산층 이상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다. 분양전환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용인시와 협의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잠정적으로 다음달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산업도 흥덕지구에서 올 6월에 33, 34평형 51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민간의 경우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을 경우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받지 못할 경우는 청약예·부금 가입자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호반건설은 아직 국민주택기금을 받을지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

주택공사가 택지지구 내에 공급하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주택공사는 오는 9월에 중소형 503가구를 공급하고, 하반기에 오산 세교지구에서 중소형 840여 가구를 선보인다. 주공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이 가능하다.

◇10년뒤 분양 전환, 중소형시세 90%·중대형 업체 자율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의 보증금은 주택가격의 90% 이하에서 정해진다. 주택가격은 택지비와 임대아파트 건축비인 표준건축비를 적용해 결정된다.

국민주택기금을 지원 받을 경우엔 주택가격에서 기금을 뺀 금액의 50% 이하에서 정해져, 받지 않은 단지에 비해 저렴하다. 월 임대료는 기금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민간이나 주공 모두 비슷하다. 판교의 경우 중소형 월 임대료는 민간, 주공 모두 60만원 안팎이었다.

10년 뒤 분양전환 가격은 중소형은 주변 시세의 90% 내외에서 결정된다. 반면 중대형은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

지난해 8월 판교에서 나온 중대형 임대 동양엔파트는 주변시세를 감안한 감정가격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가격에 분양전환까지 주택금융공사 10년 만기 보금자리론 금리를 곱한 금액 중 낮은 것으로 정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분양전환되는 중소형 임대아파트는 초기 부담이 덜하고, 분양전환 가격이 시세의 90% 이하여서 일정부분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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