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4Q 영업손실 320억..적자전환

내수부진 비용상승 여파..4Q 경상·순익도 적전
연간 매출액 3조2979, 영업익 310억, 순익 114억
  • 등록 2005-02-07 오후 3:12:00

    수정 2005-02-07 오후 3:12:00

[edaily 김기성기자] 쌍용자동차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내수판매 부진 및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여파로 적자 전환했다. 쌍용차(003620)는 작년 4분기에 매출액 8626억원, 영업손실 320억원, 경상손실 62억원, 순손실 33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3.6% 증가했으나 영업손익, 경상손익, 순손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쌍용차는 작년 3분기에 매출액 7594억원, 영업이익 32억원, 경상이익 62억원, 순이익 33억원을 냈었다. 2분기부터 수익성이 저조했지만 작년중 분기 적자는 4분기가 처음이다. 쌍용차의 이같은 실적 악화는 장기간의 경기 침체에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세금 인상이라는 악재를 앞두고 내수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및 마케팅 비용 상승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쌍용차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3조2979억원, 영업이익 310억원, 경상이익 562억원, 순이익은 11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는 내수 9만8001대(전년비 25.4%↓)와 수출 3만7546대(63.1%↑) 등 총 13만5547대로 전년대비 12% 줄었다. 이같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마케팅비용 및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각각 89.3%와 84.2%나 급감했다. 순이익도 이연법인세차 2288억원이 반영된 전년 순이익에 비해 98.1%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쌍용차는 뉴렉스턴과 무쏘SUT의 수출 호조로 월간 최대 수출 실적을 수차례 경신하는 등 수출이 대폭 호전됐다. 수출 실적이 전년대비 63.1%나 증가했고 비중도 30%로 확대됐다. 특히 중국 상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의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올해 내수와 수출의 균형 발전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현황을 보면 ▲자산 3.2% 증가, 차입금 8.6% 감소 ▲부채비율 110%대 유지 ▲자기자본 1.2% 증가 등 지난 2001년 이후 호전 추세를 이어갔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도 내수 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중형 SUV D100 출시와 해외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5년 연속 흑자 경영과 함께 내수-수출 판매 균형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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