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썬은 국내 벤처기업에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 썬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0여개의 벤처기업에 기업당 2억5000만원 상당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무상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6개월간 지원키로 했다.
이에따라 한국 썬은 1개 벤처 회사당 웹 서버인 썬 네트라 t1와 DB 서버인 썬 E220R,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썬 E220R 및 대용량 저장장치인 썬 스토에지 D1000 등을 각각 2대씩 제공하며 18개월마다 지원장비를 자사의 최신 시스템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제공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운영 및 관리는 한국 썬이 지정한 IDC와 ISP 업체가 전담한다.
한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인터넷 벤처 기업의 비즈니스 전개에 필요한 인프라, 자금, 경영, 회계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썬의 주도로 국내 IDC 및 ISP 업체,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전문업체, 창업투자사와 상호 제휴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써 인큐베이팅 스쿨 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장비지원을 받으려는 벤처기업은 우선 한국 썬의 솔루션 파트너로 등록해야 하며 인큐베이팅 전문업체인 아시아에볼루션의 자격 적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심사 규정을 통과해 인큐베이팅 스쿨에 입학하면 이번 한국 썬으로부터의 장비 지원은 물론 아시아에볼루션으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비즈니스 경영 및 기술에 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창업투자자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자격도 얻는다.
한국 썬의 이상헌 사장은 "국내 벤처기업에 장비를 지원함으로써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유망한 벤처기업을 솔루션 협력사로 확보하여 썬 시스템에 최적화된 양질의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장비지원은 지난 9월 27일 방문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썬 아시아 태평양 벤처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던 것과는 별개로 한국 썬에서 투자하는 것이며 본사 차원에서 한국에 투자되는 금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한국 썬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