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64% 성장지연...아시아 최고

  • 등록 2000-07-12 오후 4:38:50

    수정 2000-07-12 오후 4:38:50

1억4000만명 이상의 아시아지역 어린이들이 영양부족과 계속되는 질병에 시달려 성장이 지연되고 평생 후유증을 겪을 것이라고 유엔 아동기금(UN Children"s Fund)이 12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성장 지연을 겪고 있는 2억900만명의 어린이중 1억4000만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평균이하의 성장을 보이는 어린이가 전체의 64%를 차지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다고 말했다. 캄보디아가 56%, 방글라데시가 55%, 네팔이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니세프(UNICEF)는 이미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성장지연을 겪은 어린이는 나중에 키와 몸무게가 정상인보다 못하고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좋지 못한 건강 상태로 이어져 결국 평생동안 사회적으로 낮은 대우를 받으며 산다고 지적했다. 또 성장지연을 겪은 여자어린이는 낮은 출산률과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고 태어날 아이도 자랄 때 정상적인 성장을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유엔 아동기금은 또 보고서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에이즈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세에서 24세까지의 HIV 바이러스 보균자와 에이즈 환자를 조사한 결과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아시아가 중미 몇몇 국가들과 함께 뒤를 이었다. 캄보디아는 젊은 여성 33명중 1명, 남자 50명중 1명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미얀마는 감염자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태국은 아시아에서 에이즈가 가장 만연된 국가라고 보고했다. 유아사망률은 1998년 기준으로 캄보디아가 1000명당 163명으로 가장 높았고 파키스탄이 13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4명으로 가장 낮은 유아사망률을 보였고 한국은 싱가포르와 같은 1000명당 5명의 유아사망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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