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우진(105840)은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1·2호기에 노내핵계측기(ICI)를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432만달러(약 56억원)다. 우진은 바카라 원전 1·2호기 각각에 대해 오는 8월과 내년 5월까지 계약된 ICI 물량을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ICI는 원자로 핵분열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검출하는 계측기다. 중성자가 많아지면 원자로가 과열되기 때문에 원자로 안전 운전을 위해 ICI가 필요하다.
지난 2021년 우진은 UAE 원전 운영회사 나와에너지로부터 계측기 기자재 공급자 자격을 인정받아 ‘원자력 품목 공급업체’로 등록된 바 있다. 나와에너지는 한국전력과 UAE 원자력공사(ENEC)가 바카라 원전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우진은 바카라 원전이 상업운전에 돌입한 시점에 나와에너지로부터 최고 등급의 품질유자격업체로 인정받았다.
바라카 원전은 발전 용량 1400㎽(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노형이 적용됐다. 현재 국내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와 동일하다. 우진은 APR-1400노형이 적용된 신한울 1·2호기와 새울 1~4호기에 ICI를 공급한 바 있다.
우진 관계자는 “바카라 원전 1호기가 상업운전에 돌입하기 전부터 핵심 계측기인 ICI 예비품 공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며 “총 47조원에 달하는 중동지역 원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과 성능 검증 요건을 충족했고, 그 첫 번째 성과로 바카라 원전 1·2호기에 대한 IC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바카라 원전 1, 2호기에 대한 ICI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3·4호기까지도 공급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