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종근당(185750)은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ADC’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1억 3200만 달러(약 1650억원)다.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 서울 서대문구에 자리한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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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 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의 사용권리를 확보하여 ADC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ADC는 다른 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죽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암세포 등 특정 세포의 특정 단백질 혹은 수용체에 결합해 항체에 접합된 약물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약효를 높일 수 있어 국내외 제약사들이 해당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방법(site-specific conjugation)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 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다. 반면 독성으로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해 약 8조원(58억 1000만 달러)에서 2026년 약 17조 9000억원(약 130억 달러)으로 성장한다. 연평균 22%의 성장률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소세포폐암 신약 캄토벨을 비롯해 항암 이중항체 CKD-702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시나픽스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