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이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시스템반조체 분야의 시장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이로인해 반도체 등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올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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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36조 3236억원으로 당시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갤럭시S’ 시리즈를 기반으로 2011년 스마트폰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2012년 201조 1036억원으로 200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당시 주가(액면분할 기준) 흐름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휘몰아친 2008년엔 8060원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4년 연속 (2009~2012년)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간(2017~2018년)에도 연간 매출은 240조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이 부회장이 2018년에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파운드리 초미세공정 기대감으로 주가는 2021년 1월 15일 장중 9만 6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최고점 이후 주가는 1년 7개월 가량 지속 하락하며 지난달엔 5만 5700원까지 하락, 고점 대비 42.5%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되고 유가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최근 한달간 반등세를 보였다. 이 부회장 사면이 발표된 15일 당일엔 0.5%(300원) 상승하며 6만 200원으로 6만원대를 사흘만에 회복한 상태다.
올해 매출 300조원 달성은 반도체 사업이 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램 시장의 하반기 가격 하락 우려 등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로 보고 있다. 또 모바일 사업도 2분기가 저점으로 예상하며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3분기 조정 이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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