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보험사 PF 대출 42조…금리상승 땐 위험”

보험연구원, 7일 ‘보험산업의 부동산 PF 대출’ 보고서
“금리상승시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분양 위험 커져”
  • 등록 2022-08-07 오후 12:05:00

    수정 2022-08-07 오후 12:05:0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국내외 금리상승에 따른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이로 인한 분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보험회사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관리가 필요하다는 보험연구원의 지적이 나왔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홍보배 연구원은 7일 ‘보험산업의 부동산 PF 대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보험사들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은행권보다 커지면서 보험산업의 건전성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보고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자산의 건전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보험회사의 PF 대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차주인 건설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돼 자금 공여자의 자산건전성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보험사의 PF 증가율은 14.1%(전년 동기 대비)고 2020년 말(17.5%), 2019년 말(31.8%)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국내 보험회사의 부동산 PF 대출은 지난해 말 42조원으로 전체 기업대출(137조4000억원) 가운데 30%를 넘어선다. 특히 PF 대출 잔액은 2016년말 15조7000억원에서 5년 만에 42조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 정도 잔액은 국내 18개 은행(29조원)보다 13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다만 보고서는 보험사의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위험관리 강화로 부실 위험이 크지는 않다고 봤다. 보험사들이 브릿지론 비중을 줄이고 대출상환 순위가 높은 대출 계약의 비중을 높여왔다는 것이다. 다만 금리상승에 따른 부실 위험은 여전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 연구위원은 “금리상승은 건설비용을 상승시켜 건설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는데, 부동산 경기가 악화됐던 2009년과 2010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에서 0.5%로 높아졌고 PF 대출 연체율도 4.55%에서 8.33%로 높아진 바 있다”고 말했다.

(자료=보험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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