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올의 가장 상징적인 제품인 레이디백 제품의 경우 미니는 64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60만원(9.4%), 스몰은 69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60만원(8.7%), 미듐은 760만원에서 810만원으로 50만원(6.6%), 라지는 840만원에서 880만원으로 40만원(4.8%) 올랐다. 디조이 백은 640만원에서 680만원으로 40만원(6.3%) 뛰었다.
핸드백 외 레이디 휴대폰 홀더는 14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20만원(13.8%) 인상됐다. 파우치는 26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40만원(15.4%) 올라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가수이자 배우 수지 가방으로 유명세를 탄 바비백 라인도 이번 가격 인상 항목에 포함됐다. 바비 스몰은 420만원에서 440만원으로 20만원(4.8%), 미디엄 49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10만원(2.0%) 각각 올랐다. 특히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기존 디자인을 오리지널 직사각형 형태로 재해석해 만든 바비 이스트웨스트 백은 42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50만원(11.9%) 올라 인상 폭이 더 컸다.
|
|
최근 디올이 일부 VIP 고객 대상으로 가격 인상 관련 사전 고지한 내용에 따르면 인상률이 5%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상 폭은 지난 1월 레이디백 제품 가격을 16~20% 인상을 단행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디올은 지난 2020년 7월 12~15% 수준에서 큰 폭으로 가격을 조정한 이후 지난해에는 가격을 동결했다.
디올은 한국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
크리스챤디올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올의 지난해 매출은 6139억원으로 전년(3285억원)대비 86.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루이비통과 샤넬의 매출이 각각 40.2%, 32.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2배가 넘는다. 디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47억원에서 21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디올이 샤넬과 루이비통 등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제품 가격을 꾸준히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물가 인상 흐름에 따라 원부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인상과 고환율 등의 요인이 명품 업계의 가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샤넬이 에르메스를 쫓아 가격을 끊임없이 올리는 것과 동일하게 디올도 더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 가격 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