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키움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휴미라 시밀러와 램시마SC로 올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에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2만7489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3870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91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12% 하회하였으나, 영업이익은 +5% 상회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해서도 -16% 하락했는데, 평균 환율 하락 영향이 있었고 3분기에 반영되었던 미국향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변동대가가 4분기에는 적게 반영된 영향”이라면서 “영업이익은 연말 인센티브 반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으나, 미국 지역 비중 증가 및 직판체제 안전화 등으로 원가율이 하락해 24%의 양호한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영업 외로는 환율 효과로 인한 외화손실 영향이 가장 컸다.
렉키로나를 제외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2조 695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4828억원을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트룩시마의 경우 화이자의 룩시엔스(Ruxience)에 이어 암젠의 리아브니(Riabni)가 경쟁에 뛰어들어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 매
출액 1000억원와 램시마SC의 유럽 출시 매출액 3027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렉키로나에 주목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렉키로나에 대한 품목허가 사전 검토절차에 착수한 상태로,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순차 심사)‘ 결과를 3~4월 중에 내놓을 것으로 보여 긍정적 결과 및 국가별 계약 체결된다면 실적 및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렉키로나가 유럽 긴급사용 승인 및 각 국의 정부와 비축물량 계약이 진행된다면, 2020년 고성장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면서 “렉키로나는 여타 기존 제품들과 다르게 신약이라는 점에서 이익개선 효과도 뚜렷할 수 있고 정부 비축 물량이기 때문에 영업 비용 등이 적게 든다는 것 또한 특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룩시마의 점유율 및 가격경쟁 압박, 하반기부터 반영될 램시마SC의 시장 침투 및 렉키로나의 국가별 비축물량 계약이 올해의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