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도로 서구사회와 체결했던 핵합의(JO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제한한 3.67%를 5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JOPOA 복귀하겠다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에 차질이 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이란 의회는 이란의 저명한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살해된 데 대응해 우라늄 농축 농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이란 민간기구인 원자력에너지기구(AEO)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대표는 이란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치 군인처럼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어두고 있다”고 비유하며 “사령관이 명령을 내리면 우리는 총을 쏴야 하는데, 우리는 이에 대비해 가능한 한 서둘러 (20%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IAEA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우라늄 농축 농도는 4.5%로, JCPOA가 제한하는 농도인 3.67%를 초과했다. 과거 이란은 JOPOA 체결 이전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유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