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종근당(185750)에 대해 비수기인 3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23만원으로 43.7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2분기에 아토젯(고지혈) 162억원(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 이모튼(관절염) 99억원(14.1% 증가), 사이폴(면역억제제) 70억원(16.9% 증가)의 매출을 시현하며, 상위 품목의 매출 증가가 지속됐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신제품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프롤리아(골다공증), 큐시미아(비만)의 합산 매출은 전 분기보다 25% 증가했다”며 “신제품 매출 비중의 증가로 인한 매출총이익률(GPM)은 전 분기 대비 2.7%포인트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3분기는 비수기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수요 발생으로 프리베나 매출(147억원)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50.0% 증가할 것으로 추정, 이를 감안한 2020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15.1% 상향 조정했다.
구 연구원은 “고성장 중인 신제품 효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2020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4% 증가한 122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국내 상위 제약사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CKD-506(자가면역, HDAC6, 유럽 2a상)의 최종결과보고서 수령, CKD-516(대장암)와 임핀지(Imfinzi)의 병용 국내 1상 개시 등 다수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종근당은 실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상위 제약 6개사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인 반면, 종근당의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은 25배에 불과하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