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 일본독자 만난다

2월 19일 일본서 독자 400여명과 대화
김승희 시인 '2019 카이로 문학축제' 참가
  • 등록 2019-02-14 오전 8:23:14

    수정 2019-02-14 오전 8:23:14

일본어판 ‘82년생 김지영’(사진=한국문학번역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82년생 김지영’으로 국내서도 인기를 끈 조남주 작가가 일본 독자들을 만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2월 19일 일본에서 출판사 지쿠마쇼보, 하쿠스이샤와 공동주최로 ‘82년생 김지영’ 출간 기념 문학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다는 일본 독자와 현지 언론의 거듭된 요청에 힘입어 기획됐다.

일본어판 ‘82년생 김지영’은 출간 직후 아마존 제팬 아시아문학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 6쇄를 인쇄, 6만7000부가 발행됐다. 조 작가의 단편 ‘현남 오빠에게’가 수록된 동명의 소설집도 2월 중순 하쿠스이샤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가와카미 미에코와 ‘82년생 김지영’을 번역한 사이토 마리코 등이 함께한다. 작품이 탄생한 사회적 배경과 독자들이 작품을 읽고 어떻게 자신들의 문제로 만들어나갈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 행사장인 신주쿠 기노쿠니야홀의 사전예약 400석은 일찍이 마감됐다.

아랍어권에서는 2월 16일부터 21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2019 카이로 문학축제’에 김승희 시인이 참가한다. 카이로 문학축제는 올해로 5회째 개최되는 행사로 독일, 체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오만 등 세계 각국의 문인 30여명이 참가한다. 아랍의 부커상으로 알려진 국제아랍소설상에 노미네이트된 시리아 작가 샤흘라 알아질리와 이집트 작가 아딜 아사마트가 참석한다.

김 시인은 축제 개막식, 각국 문인들과 함께 하는 낭독회, 번역가와의 토론 등 행사에 참여한다. 2005년 아랍어권 최초로 한국어학과를 설립한 이집트 아인샴스 대학교에서 2월 18일에 특강도 연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카이로 문학축제 참가를 계기로 올해 한국문학의 아랍어권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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