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그룹 절반 이상 ‘재벌家 끼리’ 사돈 맺는다

CEO스코어, 100대 그룹 결혼 현황 분석
자녀세대 혼인비율 일반인↑·정관계↓
끼리끼리 혼맥…GS 7곳·LS 6곳·두산 順
  • 등록 2018-09-29 오후 10:50:01

    수정 2018-09-29 오후 10:50:01

자료=CEO스코어(이혼·재혼 등 포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100대 그룹의 절반 이상이 재벌가 그룹끼리 사돈을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거 부모세대에서는 정·관계 집안과 혼맥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자녀 세대 들어서는 일반인 가정과 혼맥을 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2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가운데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이들의 혼맥도(이혼·재혼 포함)를 분석한 결과, 재계끼리의 결혼이 전체 367건 중 50.7%(186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세대에서 재벌가끼리의 결혼은 전체 205건 중 101건으로 전체의 49.3%였다.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162건 중 85건(52.2%)으로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총수의 자녀가 일반인과 결혼하는 비중은 부모세대에서 12.7%에 그쳤지만 자녀세대에서는 23.5%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권력을 매개로 한 정·관계 집안과 혼사는 부모세대 23.4%에서 자녀세대 7.4%로 3분의 1로 줄어들어 혼맥을 통한 ‘정경유착’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재계와 의료계 집안과의 혼사 비중은 부모세대(3.9%)와 자녀세대(3.7%)의 큰 차이가 없었다. 언론계 집안과 결혼은 부모세대(0.5%)보다 자녀세대(2.5%) 많았다. 재계를 30대 이상과 30대 미만(31~100위) 그룹으로 나눠보면, 재계끼리의 결혼은 30대 미만 그룹이 56.6%로 30대 그룹(45.3%)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일반인과 결혼 비중은 30대 그룹이 20.3%로 미만 그룹(14.3%)보다 6.0%포인트 높았다.

반면 정·관계 집안과 결혼은 부모세대에서 30대 그룹이 31.8%로 미만 그룹(17.1%)의 갑절에 가까웠으나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둘 다 급감해 7.7%, 6.9%로 차이 없었다.

그룹별 ‘혼맥 수’는 지에스(GS)가 7개 그룹과 사돈 관계를 맺어 가장 많았다. GS는 △금호석유화학 △세아 △태광 △LIG △중앙그룹 △아세아 △삼표 등 7개 그룹과 사돈을 맺었다. LS는 △현대차 △두산 △OCI △BGF △삼표 △사조 등 6개 그룹과 사돈이었다. 두산은 △LS △코오롱 △LIG △SPC 등 4개 그룹과 사돈이었다.

현대차·금호아시아나·동국제강·LIG·애경·삼표가 각 3개 그룹, OCI·세아·SPC·대상·태광·일진·아세아는 각 2개 그룹과 사돈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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