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실종 여고생 수색에 1224명 투입…범위 확대

  • 등록 2018-06-23 오전 9:44:54

    수정 2018-06-23 오전 9:44:54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적이 일주일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22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에서 경찰이 탐지견,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사진=전남지방경찰청)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을 찾기 위해 지역에서는 역대 최다 인원인 1200여명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3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10개 중대를 지원받아 지난 16일 실종된 A양(16)을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남청 4개 중대 322명과 타 경찰청 10개 중대 719명, 강진경찰서 77명, 전담반과 분석관, 감식반 등 30명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또 119특수구조대 5명과 의용소방대 및 주민 60명도 A양 찾기에 함께하는 등 총 1224명이 수색을 벌인다.

경찰은 그동안 수색을 벌였던 도암면 한 야산 인근에 1개 중대를 배치하는 한편, 도암면으로 이동하는 경로에 위치해 있고, 이 야산과 인접해 있는 덕서리 일대에 13개 중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색을 하지 않았던 곳에 대해서도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며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5개 중대를 추가로 투입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들은 A양의 휴대전화 신고가 끊긴 도암면의 한 야산과 인근 저수지와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주기로 했던 유력 용의자 B씨(51)의 휴대전화 신호가 확인된 저수지 인근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

또 경찰청 실종전담반 7명과 광주경찰청 범죄분석관 2명,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미제팀, 감식팀 등 17명이 A양을 찾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B씨의 농장과 A양의 마을 등 이동경로와 관련된 CCTV를 전체적으로 확인, 사건 실마리를 찾고 있다.

하지만 A양을 찾지 못하는 등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상태다.

A양을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진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데다가 CCTV에서도 A양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고, B씨의 차량에서 A양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집에서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A양은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오후 4시 30분쯤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아빠 친구 B씨는 17일 오전 6시17분쯤 본인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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