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왕좌' 등극

가트너, 결산 자료로 삼성 1위 공식 확인
메모리 호황 기초..지속 어렵다는 분석도
  • 등록 2018-01-05 오전 9:39:43

    수정 2018-01-05 오전 9:39:43

삼성전자 ‘512GB eUFS’ 낸드플래시 제품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 반도체 업체로 확실히 올라섰다. 그 동안 2017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1위 등극을 전망하는 보고서는 많았지만, 지난해 결산 실적을 토대로 세계 1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한 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반도체 업계 매출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 매출 612억1500만달러를 기록해 인텔을 제치고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전년대비 52.6%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기록한 점유율은 14.6%다.

2위로 밀린 인텔은 지난해 매출 577억1200만달러(점유율 13.8%)를 기록해 한 해전보다 6.7% 증가하는데 그쳤다.

앤드루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세계 최대 메모리 공급자인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며 인텔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메모리 시장 매출 증가분은 2017년 반도체 전체 시장 매출 증가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반도체 내 가장 큰 영역이 됐다”고 삼성전자의 1위 등극 배경을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폭증과 이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이른바 ‘슈퍼싸이클(초호황)’이 지속된 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메모리 호황을 누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매출도 1년 전보다 각각 79%, 781.% 증가한 263억900만달러와 230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4위(SK하이닉스)와 6위(마이크론)였던 순위도 3, 4위로 뛰었다.

노우드 부사장은 다만 “삼성전자의 시장 주도는 말 그대로 모래 위에 서있다”면서 “2018년에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고, 2019년에는 중국이 낸드플래시와 D램 시장에 진입하며 공급량이 늘어나 삼성전자의 매출은 지금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위였던 퀄컴은 170억6300만달러의 매출로 5위로 밀려났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NXP반도체(86억5100만달러, 10위)와의 인수합병, 그리고 퀄컴을 인수하려는 브로드컴(154억9000만달러, 6위)의 매출을 다 합치면 약 412억달러로 3위 수준이 된다.

세계 반도체 전체 시장은 4197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2% 성장했다.

표: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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