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의 암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1~2014년까지 폐암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 831명을 조사한 결과 730명(87.8%)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수 폐암센터 박사는 “50~60년대 가난했던 시절 부모나 남편, 조부모, 형제와 한방에 함께 살아오면서 오랜 시간 간접흡연에 노출된 게 노년기 들어 폐암으로 진단받는 주요 이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수술 후 재발한 경우라 하더라도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는 재발 이후부터 중앙생존값(생존확률이 0.5에 해당되는 기간)이 34개월이었고, 5년 생존율도 22.5%에 달했다.
암센터는 표적치료제가 잘 듣는 유전자변이가 흡연자보다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한테 더 많아 암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강현 원장은 “폐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금연하고 간접흡연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영유아나 청소년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