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100대 1' 넘은 아파트 11개..모두 지방 중소형

  • 등록 2014-08-20 오전 9:56:25

    수정 2014-08-20 오후 1:15:53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 이상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는 11곳으로, 모두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단지의 또다른 공통점은 주택형이 중소형 위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는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잇따라 이전하면서 주택 실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면적별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0대 1 이상으로 1순위 청약 마감한 단지는 모두 11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 모두 대구와 부산 등 지방에 위치한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단지들이다.

1순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곳은 대구 범어동에서 분양된 ‘범어라온프라이빗’ 전용 70㎡형으로 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대구 ‘브라운스톤범어’ 전용 84㎡형(244.68대 1) △광주 ‘무등산아이파크’ 59㎡형(215대 1) △전북 ‘전북혁신호반베르디움’ 84㎡형(187.47대 1) 순이었다.

이밖에 △부산 ‘구서SK뷰1단지’ 64㎡형(159.5대 1) △부산 ‘사직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84㎡형(148.98대 1) △대구 ‘범어화산샬레’ 84㎡형(139.55대 1) △대구 ‘장기동협성휴포레’ 84㎡형(137.59대 1) △대구 ‘범어라온프라이빗’ 84㎡형(117.39대 1) △대구 ‘브라운스톤범어’ 84㎡형(112.05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지방의 중소형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등의 조성으로 중소형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 전셋값 비율이 매맷값 대비 70% 이상을 육박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전셋값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가을철 지방에선 알짜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지방에선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 국가산업단지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813가구(전용 68~84㎡)가 분양되고, 부산에선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스퀘어’ 679가구(전용 74~84㎡)가 선보일 예정이다. 경남 거제시 양정동에서도 ‘거제 양정 아이파크’ 995가구(전용 84~110㎡)가 같은 달 나온다. 앞서 이달에는 충남 서산 예천동에서 ‘서산예천e편한세상’ 936가구(전용 59~84㎡)가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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