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박근혜의 돌아본 10년史...당청관계 변화되나

  • 등록 2014-07-15 오전 9:31:51

    수정 2014-07-15 오전 9:31:5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전당대회 선거기간 자신을 “원조 친박근혜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그는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는 ‘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흥미롭다. 두 사람은 지난 10년간 ‘애증의 역사’를 써왔다.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3차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첫 인연은 2004년 3월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바람이 일던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는 김무성 대표를 사무총장으로 뽑았다. 두 사람은 개인적인 연줄이 없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오랫동안 지켜봐왔다”며 김무성 대표에 신뢰를 보냈다.

이후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친이명박계’가 득세한 2008년 총선 공천에서 그는 밀려났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친박 무소속 연대로 당선된 11명은 그해 7월 복당해 친박 세력에 힘을 실었다.

김무성 대표는 2009년 5월 원내대표 선거 때 박근혜 대표와 갈라서게 된다. 앞서 4월 재보선 참패 후 당 주류인 친이계는 화합을 명분으로 김무성 대표의 원내대표 추대를 제안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홀로 이를 거절했다. 김무성 대표 입장에선 다소 서운한 결정이었다. 이후 두 사람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졌다. 김무성 대표는 공공연히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그와는 별도로 두 사람은 여전히 불편한 관계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이로써 당청관계가 기존과는 다르게 짜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당청관계가 향후 어떻게 재정립될지 정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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