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이달부터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치료제 ‘비바코’를 발매했다. 이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의 제네릭 제품이다.
비바코는 오리지널 ‘크레스토’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똑같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경쟁 제네릭과는 다르다. 제품명만 ‘크레스토’에서 ‘비바코’로 바꾸고 판매를 CJ헬스케어가 담당하는 ‘쌍둥이약’인 셈이다. 보험약가는 670원으로 크레스토(995원)보다 32.7% 저렴하다. 이달부터 크레스토의 특허가 만료돼 50여개의 제네릭이 시장에 진입할 것을 대비해 포장만 바꾼 저가 제네릭을 발매하고 CJ헬스케어에 영업을 맡긴 것이다.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도 지난해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의 특허만료가 임박하자 포장만 바꾼 제네릭 ‘올메액트’의 허가를 받고 CJ헬스케어에 영업을 맡겼다. 올메텍은 544원, 올메엑트는 462원으로 차별화 약가전략으로 제네릭 제품들을 견제했다. 올메텍은 지난해 특허만료 이후 60여개의 제네릭이 쏟아졌다.
노바티스의 고혈압치료제 ‘엑스포지’도 자회사인 산도스가 제네릭 제품 ‘임프리다’를 내놓았다. 한국MSD도 천식치료제 ‘싱귤레어’ 시장에 제네릭 제품 ‘루케어’를 발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릭의 수가 많지 않은 미국에서는 위임제네릭이 약품비 절감 효과가 있지만 수십개 제네릭이 등장하는 국내에서는 이 전략은 다국적제약사가 국내업체를 이용해 시장을 방어하려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