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헬기가 항로를 다소 벗어나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헬기가 왜 항로를 벗어났는지, 항로를 벗어난 점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블랙박스 해독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통상 1년가량 걸리는 만큼 사고원인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정황상 조종사가 시계비행 중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경로를 다소 이탈했다는 추론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계비행 시 조종사가 시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로를 벗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항로 이탈을 주된 사고원인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으로 구성된 현장 출동반은 이날 오후 2시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사고 직후 현장 육안 검사를 한 결과 시설물 안전에도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조만간 안전진단기관을 통해 정밀안전진단을 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역시 현장이 수습되는 대로 사고 아파트의 정밀 구조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고가 난 삼성동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해 지난 2004년 3월 완공된 아파트다. 최고 46층 3개 동에 전용면적 145~271㎡ 449가구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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