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5'로 스마트폰 선도기업 위상 굳힌다

모바일 R&D 인력·특수기기 집결로 시너지 극대화
삼성전자 모바일 연구소 입주식 개최
  • 등록 2013-06-10 오전 9:51:09

    수정 2013-06-10 오후 4:04:3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가 경기도 수원에 초대형 모바일연구소를 마련,스마트폰 세계 1위기업으로의 위상 굳히기에 나선다.

이 회사는 10일 지상 27층, 지하 5층, 연면적 30만8980㎡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구성된 수원 디지털시티 ‘모바일연구소(R5)‘ 입주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한 지 2년 6개월만이다.

R5’에는 전국 사업장 내에 흩어져 있던 1만명의 휴대폰 연구·개발(R&D) 인력이 총집결, 차세대 모바일기기 개발에 나선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R5는 삼성 휴대폰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삼성전자가 창조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변화와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휴대폰의 제2 도약과 혁신·창조의 산실인 ‘모바일연구소(R5)’ 입주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한민호 전무, 이상훈 사장, 염태영 수원시장, 신종균 사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권오현 부회장, 장호철 경기도의회 부의장, 윤부근 사장,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조영욱 사원대표. 삼성전자 제공
◇ 모바일 인력·기기 집결로 시너지 극대화

‘R5’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전화 R&D 인력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 관련 특수실험실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제공인을 받은 전자파적합성(EMC) 실험실과 블루투스·와이파이 실험실은 물론 안테나 실험실, 오디오&개발실 등 첨단 실험실들이 한 자리에 모아 개발부터 검증까지 유기적인 업무가 협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60여개 글로벌 지사 및 법인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상황실을 비롯해 150개소의 화상회의실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특히 첨단기술 개발에 집중, ‘휴대폰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1년 휴대폰·통신 사업의 세계화를 목표로 건립된 ‘정보통신 연구소(R3)’는 그간 DMB폰 등 다양한 종류의 세계 최초 휴대폰과 차세대 와이브로 시스템, 3.5~4세대 이동통신 표준기술 등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구인력들을 한 곳에 모아 연구개발이 가능토록 한 연구단지 조성은 혁신적인 기술개발 및 제품생산이라는 성과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R5도 갤럭시 시리즈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쥔 삼성전자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혁신 기술 및 제품의 발원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절감·협력사 협업 강화 설계

이 곳에는 1만명의 휴대폰 R&D 인력을 포함한 영업·마케팅 담당직원들이 입주, 휴대폰 사업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R5’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에너지 대란에도 면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수조명을 제외한 곳에는 소비전력이 일반조명대비 40% 낮은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했다.

‘상생경영’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1000여명의 내방객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 관계자들과 회의뿐만 아니라 특정 개발·실험까지 병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재 제일’이라는 삼성의 모토에 맞게 일과 삶의 조화를 꾀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실내 암벽등반 ▲스쿼시 ▲임산부 전용공간 등을 갖췄다.

한편 이 날 입주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외빈과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ㆍ신종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R5 업무환경.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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