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올해 1월 무역수지가 50여년만에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도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
브라질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외국인직접투자(FDI) 급증으로 브릭스국가 가운데 가장 유망한 국가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지난 2010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에 달하는 등 급성장했지만 2011년 GDP 성장률이 2.7%,지난해에는 2011년의 절반도 안되는 약 1.0%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성장세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브라질 1월 무역적자 40억弗…1959년 이후 최악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는 올 1월 무역수지가 40억3500만 달러(약 4조41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 1959년부터 무역수지를 집계한 이래 50여년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브라질의 월간 무역수지 최대 적자는 1996년 12월의 18억 4500만 달러였다.
브라질의 전체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달한다.
2012년 산업생산 증가율, 2009년 이후 ‘최저’ 수준
브라질의 지난해 산업생산 역시 2009년 이래 가장 저조했다. 이는 브라질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IBGE는 분석 대상이 된 27개 산업 분야 가운데 17개 부문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IBGE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감세와 함께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신용대출 확대 등 경기부양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브라질 경제가 위축되면서 올해 경제성장 전망도 어둡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3.19%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례회의에서 브라질 경제의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느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