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원금손실 `비상`..선물매도로 불똥 튈라

이달 들어 362개 종목 원금손실..전체 20% 수준
보유물량 청산 시도..코스피200 선물 매도 수요 발생
  • 등록 2008-10-13 오전 10:43:26

    수정 2008-10-13 오전 10:43:26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전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이달 들어 362개 주가연계증권(ELS) 종목이 원금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하락 베리어에 도달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코스피 200선물 매도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나이스채권평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공모 ELS 종목 가운데 원금손실종목은 362건에 달한다. 이는 7거래일 만에 전체 공모 ELS 종목의 20%에 정도가 원금손실 구간에 접어 들었다는 것.

9월 한달 동안 발생한 원금손실종목(127건)보다 3배가 많은 수준이며 국내에서 ELS가 발행된 이래 단기간에 가장 많은 손실종목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하한 베리어를 넘어선 녹인(Knock In) 종목들은 상품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보유 물량 청산을 시도하게 된다.

ELS는 통상 델타헤지, 즉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매수를 늘리고, 상승하면 파는 방식을 통해 수익률을 조절하지만 베리어를 넘어서면 초기 델타수준을 제외한 나머지 보유 물량을 팔 게 된다.

문제는 최근 들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 이는 개별주식이 크게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수가 기초자산으로 선호됐기 때문이다.

이번달 원금손실종목 가운데 지수(코스피200 선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절반에 가까운 154개 종목에 이른다.

이는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기초자산인 코스피200과 홍콩 항셍중국기업주지수(HSCEI)의 단기 낙폭이 매우 컸기 때문. HSCEI는 말할 것도 없고, 코스피200지수 역시 10일 기준 지난해 동기보다 61% 수준까지 하락했다.

따라서 코스피200 선물에서 매도 수요가 발생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10일 선물시장에서 증권은 3360계약을 순매도했고, 이날도 오전 10시10분 현재 649계약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기관 매도규모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

윤영미 나이스채권평가 연구원은 "지난 1년간 발행된 공모 ELS의 평균 하한배리어가 57% 수준임을 고려하면 현재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배리어 수준에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며 "향후 소폭의 주가하락만으로도 대량의 원금손실 종목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이 HSCEI나 닛케이지수에 상대수익률은 양호하지만 통상 수익률이 나쁜 기초 자산을 따라가게 돼 있다"며 "현 수준에서 코스피200이 추가 하락한다면 이와 관련된 선물매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ELS 관계자는 "원금손실상태에 이르러 매도를 택하는 종목도 많지만, 여전히 델타헤지 차원에서 매수하는 종목도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포지션 변화는 크게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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