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삼성 반도체도 처음엔 적자..기죽지 마라"

임직원대상 특강서 비메모리반도체 사업 열의 강조
"삼성도 처음엔 적자..자신감 가져라"
  • 등록 2008-05-20 오전 10:17:20

    수정 2008-05-20 오후 3:07:49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반도체사업에 대한 열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재 메모리부문 세계 1위인 삼성전자 역시 사업초기에는 적자를 면치못한 점을 거론하며 동부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주문이다.

20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준기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혁신을 주제로 한 수차례의 특강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기업가정신과 혁신마인드로 무장해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 동부그룹의 경쟁력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부의 반도체사업에 대한 강한 열의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부실기업인 한국자동차보험(현 동부화재)를 인수해 회생시켰듯이 반도체사업도 결국 성공시키겠다는 집념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동부그룹 고위관계자는 "김준기 회장은 지금 동부의 반도체사업에 대해 충분히 예상하고 시작했던 만큼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며 "특히 김 회장은 삼성전자 역시 사업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동부그룹은 지난해 동부일렉트로닉스를 동부한농과 합병, 동부하이텍으로 출범시켰다. 
 
동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과거에 다른 사업부에서 돈을 벌어 반도체를 키웠고 결국 반도체의 성공을 토대로 다른 사업들을 키워냈다"라며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긴 하지만 동부가 아직 불모지인 비메모리 반도체를 키워야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회장도 특강을 비롯해 기회가 있을때마다 이같은 점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준기 회장도 지난 3월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경영자 대상을 받는 자리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이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 한국의 전자산업 기반에 부합하는 사업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힘든 길이지만 분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나마 동부그룹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동부하이텍(000990)이 서서히 합병의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1분기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합병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아직 반도체부문이 적자를 내고 있지만 기존 파운드리 사업은 물론 반도체 설계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선진국형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