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메모리부문 세계 1위인 삼성전자 역시 사업초기에는 적자를 면치못한 점을 거론하며 동부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주문이다.
20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준기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혁신을 주제로 한 수차례의 특강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기업가정신과 혁신마인드로 무장해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 동부그룹의 경쟁력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와관련 동부그룹은 지난해 동부일렉트로닉스를 동부한농과 합병, 동부하이텍으로 출범시켰다.
동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과거에 다른 사업부에서 돈을 벌어 반도체를 키웠고 결국 반도체의 성공을 토대로 다른 사업들을 키워냈다"라며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긴 하지만 동부가 아직 불모지인 비메모리 반도체를 키워야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회장도 특강을 비롯해 기회가 있을때마다 이같은 점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동부그룹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동부하이텍(000990)이 서서히 합병의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1분기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합병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아직 반도체부문이 적자를 내고 있지만 기존 파운드리 사업은 물론 반도체 설계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선진국형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