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7월 美 점유율 ''사상 최고''(상보)

7월 美 시장점유율 5.4%기록..지난 6월 이후 사상 최고치
美 주택경기 둔화·고유가 등에 따른 산업수요 감소 ''반사이익''
기아차는 6개월만에 2%대 점유율 회복
  • 등록 2007-08-02 오전 10:51:14

    수정 2007-08-02 오전 10:51:14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기아차의 지난 7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미국 주택경기 둔화와 고유가 등으로 전체 산업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데다 영업일수도 전년 동월 25일에서 24일로 감소한 것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7월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5.4%(현대차 3.36% 기아차 2.04%)를 기록, 지난 6월 처음으로 5%를 돌파(5.2%)한데 이어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만에 다시 2%대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했다.

지난 7월 미국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년동월대비 7.8% 감소한 4만3511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쏘나타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고 베라크루즈의 판매 호조로 현대차(005380)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2개월 연속 점유율 3%대를 상회했다.

기아차(000270)는 전년동월대비 1.0%증가한 2만6690대를 판매해 역대 7월 월간 판매 중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주요 경쟁업체들의 실적 부진도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 7월 미국시장에서 GM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2.3%감소했으며 도요타는 7.3%, 포드 19.2%, 다임러 9.1%, 혼다 7.1%씩 각각 줄어들었다.

또 소위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 3의 월간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50%아래로 추락하면서 오히려 수입차 점유율이 51.9%를 차지, 이들을 추월했다.
<☞관련기사:안방마저 내준 美자동차..해외차가 `과반`>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각축장인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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