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급매물 가격이 지난해 가을 급등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자 이를 매입해도 될지,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할지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서서다.
전문가들은 하락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하반기 이후 상승 반전할 변수도 적지않아 실수요자의 경우 매입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한다.
◇1차 매수시점 =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재건축 아파트 값이 상승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급매물이 더 늘어날 기미가 없는 만큼 매수를 고려해도 좋다"며 "추가하락이 있더라도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월말-7월초가 1차 매수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급매물이 팔려나간 것으로 봤을때 대기 매수세가 거래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단지는 바닥권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므로 한동안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급매물 시세 '무릎'수준 = 투자목적의 접근은 효과가 떨어지지만, 실제 거주를 염두에 둔 실수요자라면 지금 시점에서의 매수도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 부동산팀장은 "재건축 값이 바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무릎정도까지는 내려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신의 자금력을 고려해서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면 매수타이밍으로 활용해도 좋을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재건축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진다면 정책효과가 가장 강한 지금 추가하락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추가매물은 적고 시세 낙폭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좀더 기다려라 = 반면 추가하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수를 고려하더라도 시장 진입 시기를 좀더 늦추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영 부동산114 사장은 "예전보다는 거래가 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약세인 재건축 시장 분위기가 바뀔 정도는 아니다"며 "수요자들도 추가하락 기대가 큰 만큼 조금 더 지켜봐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