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첫 `슈퍼슬림` 브라운관TV 출시

내달1일부터 32인치 슈퍼슬림TV 본격 판매
가격 149만원..30인치 LCD TV에 비해 `절반`
"32인치 브라운관 수요 100%이상 확대될 것" 기대
  • 등록 2005-01-31 오전 11:00:48

    수정 2005-01-31 오전 11:00:48

[edaily 안승찬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최초로 초슬림 브라운관인 `슈퍼슬림`을 장착한 32인치 TV를 본격 출시한다. 브라운관의 두께를 대폭 줄인 초슬림 브라운관이 본격적인 상용화 제품으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국내 백화점과 대리점 등 전국 주요 유통채널에서 32인치 슈퍼슬림 TV를 시판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인도 시장에 지난 21일 21인치 슈퍼슬림 TV도 선보였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12월초 생산라인 조정, 화질 검증, 구동 안전성 등에 대한 검토 등 제품 출시준비를 마쳤지만, 기존 평면TV 및 LCD TV와의 경쟁구도, 판매동향 분석, 소비자 수요 점검 등 외부환경에 대한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2인치 슈퍼슬림 TV(모델명 : 32FS1D)는 기존의 500mm인 브라운관 길이를 세계 최단 길이인 352mm로 획기적으로 줄인 점이 특징이다. 이로써 제품 전체 두께는 기존 60cm(32인치 기준)에서 39cm 정도로 약 20cm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32인치 슈퍼슬림 TV의 출하가는 149만원로, 현재 LG전자에서 출시되는 30인치 LCD TV 판매가격인 290만원에 비해 거의 절반가격에 불과하다. 일반 브라운관 평면TV의 경우 현재 129만원에 시판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운관이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밝고 깨끗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께를 대폭 줄인 슈퍼슬림 TV는 가격경쟁력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LCD TV와 더불어 20인치대 후반과 30인치대에서 주력 상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슈퍼슬림 TV에 LG의 독자기술인 5세대 디지털TV수신 VSB칩을 탑재, 별도의 디지털 셋톱박스 없이도 16대9의 HD급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장 권희원 부사장은 "슈퍼슬럼 TV로 브라운관의 무겁고 두꺼운 이미지를 말끔히 벗게 됐다"며 "BRICs 지역 등 이머징마켓은 물론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권 부사장은 "그간 평판 디스플레이에 밀려 다소 주춤했하던 브라운관TV 시장에 큰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 또한 선택의 폭이 다양해져 TV 수요확대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32인치 슈퍼슬림 TV 출시를 계기로 29인치 및 32인치 일반평면 라인업을 점차 축소하고, 29~32인치 브라운관TV 수요를 32인치 슈퍼슬림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기존 29인치 브라운관 수요와 함께 프로젝션·LCD TV 등의 일부 수요까지 흡수할 경우 슈퍼슬림 TV를 포함한 32인치 브라운관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100% 가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32인치 슈퍼슬림 TV과 인도시장에서 출시한 21인치 슈퍼슬림 TV를 비롯해 29인치 후속모델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슈퍼슬림 라인업을 보강해 올해 중국, 북미, 유럽은 물론 BRICs 등 세계 시장 곳곳에서 슈퍼슬림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LG전자는 인도에서 21인치 브라운관 TV 수요가 인도 시장 전체 TV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에 인도에서 21인치 슈퍼슬림 TV 출시로 인도 TV 시장 1위(시장점유율 약 24%) 주도권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지난 2003년 8월 세계최초로 21인치 및 32인치 슈퍼슬림 브라운관을 개발해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쇼에 선보인 바 있다. 독일 슈나이더는 2003년 12월에 LG필립스디스플레이로부터 슈퍼슬림 브라운관을 공급받아 세계 첫 21인치 제품을 독일현지에서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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