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구직자들, "로또 당첨되도 직장은 다닐래"

새해 가장 갖고 싶은것 남자는 `돈`, 여자는 `남자친구`
  • 등록 2004-12-28 오전 10:54:05

    수정 2004-12-28 오전 10:54:05

[edaily 김수연기자] "로또에 당첨돼도 조용히 직장에 다니겠다"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 구직자들이 설문조사에 이렇게 답해 직장 자체를 절실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화재는 28일 최근 2005년 신입공채 최종 면접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로또복권에 당첨되면 직장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1%가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중 68%는 `남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다니겠다`고 했으며 23%는 `주변에 알리고 여유있게 다니겠다`고 응답했다. 또 `첫번째 직장생활은 어느 정도 할 계획인가?`는 질문에는 65%가 `10년 이상`,13%는 `평생`이라고 응답해 78%의 응답자들이 여전히 10년 이상의 긴 직장생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양화재 공채 응시자들은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면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겠는가?` 라는 질문에 52%가 `개인의 능력 발휘`로 답해, 급여(14%), 근로조건(22%)보다 앞섰다. `직장생활에서 가장 얻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서도 능력개발(58%), 경제적 안정(33%), 인맥 (9%)으로 나타나 직장생활의 최우선 요소로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는 것을 꼽고 있음이 나타났다. 한편 `2005년에 가장 가지고 싶은 것` 에 대해서는 남성 응답자 40%가 `돈`을 꼽은데 반해, 여성 응답자는 `남자친구`가 30%,`돈`이 28%로 나와 대조를 이뤘다. 설문대상이 된 응시자들은 대부분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20대. 입사면접 횟수는 6회 이상인 사람이 절반을 넘었고, 그 중 35%는 10회 이상이어서 심각한 구직난을 실감케 했다. 특히 새해 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75%가 `취업`이라고 답해 `금연·금주`(16%), `연애·결혼`(9%) 등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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