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은 19일 한남동 승지원(삼성 영빈관)에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 등 전자관계사 8개사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반도체 TFT-LCD등의 라인을 증설하고 시스템 LSI사업을 확대하는 등 세계 1위 전략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삼성은 이 회장이 이 자리에서 각사 사장단에게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거나 진입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중장기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라"고 당부했으며 PDP 바이오 소재 등 신규 첨단부품을 개발할 때 기술개발 공조체제를 강화,각사가 기술시너지를 올릴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와관련, "앞으로 물리적인 구조조정 만으로 생존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각 사별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지시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호황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TFT-LCD 라인증설을 빠른 시일내 검토, 세계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LSI사업을 확대하고,휴대폰을 세계 1군에 진입시키기 위해 선진사의 전략과 기술을 면밀히 분석,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삼성SDI에는 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주력하고 오는 7월 출시되는 전지의 성능과 품질을 완벽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삼성전기는 이동통신 부품을 비롯한 디지털 관련부품 수요확대에 대응,일류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신속하게 재편하라고 요구했다.
또 삼성기술원에는 미래기술 선도기능과 함께 관계사의 기술개발 전략에 대한 컨설팅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한편 바이오 인터넷 등 차세대 기술개발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에서 치료를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한 이 회장이 그동안의 사장단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각사의 1.4분기 경영실적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