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저탄소 석회석시멘트 국내 최초 미국 수출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제품
  • 등록 2024-08-12 오전 9:36:14

    수정 2024-08-12 오전 9:36:1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쌍용C&E가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했다.

(사진=쌍용C&E)
쌍용C&E는 지난 10일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인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 3만톤을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C&E가 이번에 미국으로 수출한 제품은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줄인 대신 석회석 미분말 첨가재를 10%가량 높여 기존 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을 약 6% 낮췄다.

최근 미국에서는 클링커 함량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낮춘 친환경시멘트 사용량을 급격하게 늘리는 추세다. 미국 내 친환경시멘트 사용량은 지난 2022년 전체 사용량의 약 25%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약 53%를 기록해 친환경시멘트가 일반 시멘트 사용량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쌍용C&E는 올해 미국 시장에 석회석시멘트의 수출량을 20만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쌍용C&E가 수출하는 석회석시멘트가 미국 친환경시멘트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60만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쌍용C&E는 또 올해 초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존 일반 시멘트 제품에 대해 환경성적표지인증(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제품의 환경관련정보를 객관성 있는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인받는 제도)을 획득해 미국 시멘트 시장의 환경 관련 요구 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쌍용C&E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혼합계시멘트 관련 국가표준(KS)이 슬래그(KS L 5210)와 플라이애쉬(KS L 5211), 포졸란(KS L 5401) 세 종류가 있으나, 향후 탄소발생량 감축을 위해서는 미국처럼 석회석시멘트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시멘트가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C&E는 지난 1998년 미국으로 시멘트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약 157만톤을 수출해 연간 미국 최고 수출량을 달성했다. 지난 1998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누적 수출량은 1900만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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