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공공시설 195건 피해·농경지 977ha 침수…6개 시도 3072명 대피

중대본 2단계·위기경보 ‘경계’ 상향
국립공원 통제·호남선 등 철도 운행 중지
논산 등 산사태 경보지역 사전대피 독려
  • 등록 2024-07-10 오전 9:03:23

    수정 2024-07-10 오전 9:27:1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쏟아지는 장맛비로 충청권과 경상권, 호남권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관계기관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폭우 피해 예방에 나섰다.

소방관들이 9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장선천 범람과 관련해 주민들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소방청)
먼저 행정안전부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충청권, 전라권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상권과 전북북부에는 시간당 30~50㎜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다가 밤에 차차 그치겠다.

하지만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전국의 공공시설 중 195건의 폭우 피해(산사태·도로 침수 등)가 발생했고, 농경지와 농작물 977.4ha가 침수 및 유실·매몰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6개 시도 35개 시군구에 걸쳐 2267세대 3072명이 일시대피했다.

중대본은 현재 19개 국립공원 478개 구간을 통제했으며, 철도의 경우 장항선(예산~대야), 호남선(흑석리~연산, 용동~익산) 운행을 중지시켰다.

이에 이상민 중앙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이날 호우 중대본 2단계 격상에 따른 지시사항을 통보했고, 11일까지 호우 대비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변, 지하공간 등 안전관리 철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또 중대본은 전날 집중호우 대비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도 열고 산사태경보지역(논산 등 23개 지역) 상황관리 철저 및 사전대피를 독려했다.

중앙부처와 유관기관도 폭우 대응에 나섰다.

환경부는 전날 장관 주재 호우대비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홍수경보 13개 지점 발령, 홍수주의보 14개 지점 발령, 수위정보 497건(관심 368, 주의 82, 경계 33, 심각 14)을 제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수장 115곳을 가동하고 저수지 1027곳을 방류 중이다. 또 호우 대비 농업인 행동요령 문자를 5만2000건 발송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경보를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전북에 걸쳐 ‘심각’으로 상향했다.

소방청은 소방 활동 총 1478건을 펼쳤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인명구조 15건(23명), 배수지원 94개소(573톤), 안전조치 1369건이다.

중대본은 기상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추가 강수 대비 안전관리를 철저히 독려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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