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4년 만 방북 '초읽기'…北 "성심 다해 맞을 준비"

北 "푸틴, 빠른 시일 내 방문하려는 용의 표명해"
러시아 크렘린궁도 "외교채널 통해 조율 중" 발표
방북 시 2000년 이후 24년 만…지난해 러북회담에 이은 답방 형식
  • 등록 2024-01-21 오후 3:28:40

    수정 2024-01-21 오후 7:20:1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방북길에 오를지 관심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선희 외무상의 지난 14~18일 러시아 방문 결과 관련 외무상 보좌실의 공보 내용을 보도하면서 “푸틴 대통령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조선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최상 최대의 성심을 다하여 맞이할 준비가 되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찾는다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이뤄지는 방북이 된다. 방북 성사 시,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러북정상회담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예정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정확한 날짜는 아직 없지만,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었다.

보좌실은 “러시아 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과 관련한 러시아 정부와 인민의 입장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주고 있는 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서 사용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무기 제공에 대해 러시아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대목이다. 북한의 연이은 대남 도발 및 위협 수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북의 밀착은 한반도 안보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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