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머스크 마약 복용 의혹”…머스크 “불시검사서 검출 안 돼”

2018년 팟캐스트서 마리화나 피워
스페이스X 직원들 1년간 조사·검사
머스크 “이후 3년간 불시 약물검사”
  • 등록 2024-01-08 오전 9:19:15

    수정 2024-01-08 오전 9:19:1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사용으로 최근 몇 년간 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가까운 지인들은 그의 약물 사용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케타민 복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는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포함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 버섯을 종종 복용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이사진이었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재임하지 않고 2019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를 떠난 배경에 대해서도 그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제외한 약물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WSJ는 덧붙였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스는 보도 사실이 잘못됐다며 WSJ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 검사를 했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로건과의 (마리화나를) 한 모금 흡입한 일 이후 나사(NASA)의 요구에 따라 3년간 불시 약물 검사를 해왔다”며 “검사에서는 약물이나 알코올이 미량도 검출되지 았다“고 했다.

머스크의 마약 복용 장면은 2018년 9월 한 팟캐스트에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마리화나 한 개비를 받아 피우기도 했다.

이후 머스크는 마리화나를 상습적으로 흡연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듬해 그와 스페이스X 직원들은 1년여간 연방정부의 조사와 약물검사를 받아야 했다.

WSJ는 지난해 7월에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울증 치료 또는 파티장에서의 유흥을 목적으로 케타민을 복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는 머스크가 케타민을 복용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사람과 복용 사실을 직접 들은 이들도 많다는 등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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