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3% 상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나스닥과 만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투자자들은 내년 1월 현물 ETF가 출시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1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 상승한 4만262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7% 오른 221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000억달러로 1.27%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SEC가 18일(현지시간) 블랙록, 나스닥을 만났다는 소식에 반응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만남은 나스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하기 위해 필요한 규정 정비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SEC는 미팅 사실을 공개하며 “이 논의는 나스닥 규정에 따라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블랙록 상품명)을 상장하고 거래하기 위한 나스닥의 제안된 규칙 변경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SEC는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위즈덤트리, 아크인베스트, 21셰어즈 등 자산운용사 10여 곳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SEC가 심사 마감일인 내년 1월 10일 비슷한 내용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한번에 허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