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 2397억원, 당기순이익 1998억원을 기록했다. 21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은 6조161억원으로 사상 첫 6조원대에 진입했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선순위 비율이 95%, 평균 부동산담보비율(LTV)이 50%다. 담보 자산 가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도 원금 회수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미다. 건설 중인 부동산을 차질 없이 준공·완료할 수 있도록 자본력과 시공능력이 튼튼한 A급 시공사와 책임준공을 약정하거나, 금융지주계열 신탁사가 준공을 보장하도록 딜을 구조화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모든 의사결정을 관통하는 ‘프라이싱(Pricing·가격 정책)’은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프라이싱을 통해 시장가격과 손익분기점(BEP)을 비교한 후 시장 진입을 결정한다. 시장에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 정밀 분석하고, 시장가격이 BEP보다 낮은 영역에는 진입하지 않는다. 반대로 시장에 소수의 증권사가 서비스 중인 상품이더라도 시장가격이 BEP보다 충분히 높다면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을 내세워 과감하게 진입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의 여러 노력으로 인해 PF 시장은 가시적인 반등세가 감지되고 있고, 점차 금리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환경도 나아질 전망”이라며 “메리츠증권의 강점인 IB 부문에서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