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르면 이번 주 차관 교체 인사…10명 안팎 규모

집권 2년차 ‘국정철학 체화’ 비서관 중용 전망
이르면 이번 주 단행…개각 준하는 쇄신 노려
인사 전후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전망도
  • 등록 2023-06-11 오후 4:01:10

    수정 2023-06-11 오후 10:07:5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부처 차관들을 대폭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철학을 체화한 인사들을 전면 배치해 국정과제 이행 속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음으로써 개각과 맞먹는 쇄신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차관 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달 중 차관 인사가 있을 예정인데 10여명 안팎으로 교체 폭이 작지 않을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이달 말에는 인사가 단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 19개 정부 부처 중 절반 이상의 차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관측이다. 교체 대상 부처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의 차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부 부처는 1·2차관이 동시에 교체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또 국무조정실 차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회 인사청문 부담 등을 고려해 개각을 다소 미루는 대신 차관들을 대거 교체해 집권 2년 차 국정 드라이브를 본격화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차관 교체에 따른 대통령실 일부 개편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비서관이 차관으로 옮기고, 행정관이 내부 승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민수 보건복지비서관이 복지부 2차관으로,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이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으로 각각 발탁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과 부처의 인력 수요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처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로 인한 내부 인사 이동에 따른 차관 교체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관을 먼저 교체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차관 인사를 전후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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