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멘토' 신평 "김기현 '관리형 당대표'로 당원 신뢰…尹지지율 오를 수도&qu...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安, 현재권력 도전 프레임 못 벗어나"
"千, 지지율 10% 안팎…윤핵관 말 어폐"
  • 등록 2023-02-21 오전 9:33:02

    수정 2023-02-21 오전 9:33:0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는 21일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서 관리형 당대표를 내세운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투쟁에서 명분 우위가 승패를 결정한다”며 “김 후보가 내건 ‘관리형 당대표로서 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 총선을 뒷받침하겠다’는 프레임이 지금 가장 책임당원들의 신뢰를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신 변호사는 당초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지만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7일 결국 후원회장직을 내려놨다.

지난해 12월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모임 ‘새로운미래 혁신24’(새미래) 강연에서 신평 변호사가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의원. (사진=연합뉴스)
그는 안철수 당대표 후보에 대해선 “중도 확장론도 상당히 힘이 있지만 김 후보가 던진 ‘안철수 후보가 하나의 미래 권력으로서 현재 권력에 도전한다’는 역프레임에서 못 벗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프레임을 들고 나온 천하람 당대표 후보에 대해 신 변호사는 “발 딛고 지탱하는 세력은 강한 반윤 기치를 내건 친이준석계 책임당원으로 대체로 10% 안팎이어서 이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핵관 프레임은) 어떤 면에선 불순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 지도자가 국정의 중요 부분에 자신이 믿는 사람을 보내 국정 운영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였고 유독 윤 대통령이 믿는 사람만은 윤핵관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고 간신배라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꼬집었다.

신 변호사는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 당대표로 김기현 후보가 적합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 내년 총선에서 윤 대통령이 뒷짐을 지고 뒤로 물러 앉으라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로 윤 대통령이 앞으로 나와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할 순 없지만 당정 관계에서 대통령이 일정 정도 역할하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의 당무 개입과 명예 당대표직에 대해 그는 “당헌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관련해선 “김종인 선생님이 (대통령) 취임 100일 정도 지지율이 5년을 계속 간다고 했는데 지금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100일이 지나고 나서 외려 상승 추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며 “(지지율이) 올라갈 수가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계 개편이 내일 바로 이뤄진대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라고 진단했다. 신 변호사는 “야권도, 여권도 취약(vulnerable)하다”며 “야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 나머지 야당 연대로 가는데 이미 감정의 계곡이 생겼고 여권도 이준석·유승민계가 대통령을 향해 끊임없는 저주의 말을 퍼부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최소한의 정파 이익을 같이하는 집단으로 볼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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