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5.2%…전년 보다 7.3%p 하락

중국 업체 중심 ‘고성장’ 시장
LG에너지솔루션 2위 유지
  • 등록 2022-11-03 오전 9:36:05

    수정 2022-11-03 오전 9:36:05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1~9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3사의 시장점유율이 작년 동기보다 7%가량 하락했다.

다만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3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341.3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 증가했다.

특히 점유율 1위인 중국의 CATL(35.1%)과 3위인 BYD(12.8%)를 필두로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점유율 상위 10위권에 오른 중국계 업체들은 모두 세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점유율 4위인 파나소닉(8.1%)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업체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48.1GWh로 2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 모델Y의 높은 인기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보다 92.0% 급증한 21.2GWh를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호조와 아이오닉6 출시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점유율 6위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사용량은 6.9GWh로 집계됐다. 아우디 E-Tron, BMW iX, BMW i4, 피아트 500 등의 꾸준한 판매로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 동기보다 65.1% 증가했다.

다만 이들 3사의 올해 1∼9월 시장 점유율은 25.2%로 지난해 동기(32.5%)보다 7.3%포인트(p) 하락했다. SK온의 점유율은 5.7%에서 6.2%로 0.5%p 늘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21.6%에서 14.1%로 7.5%p 하락했고, 삼성SDI도 5.2%에서 4.9%로 0.3%p 떨어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마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국내 배터리 셀 메이커들이 북미와 유럽지역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며 수급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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