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일 확진자 6개월 만에 최고치…대규모 행사 잇따라 취소

최근 일주일 간 일평균 10만8000명 신규 확진
뉴욕 오토쇼,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취소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 예정대로 진행
대규모 인파 운집, 방역 소홀…코로나 확산 우려
  • 등록 2021-08-10 오전 9:06:02

    수정 2021-08-10 오전 9:06:02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인도발(發) 델타 변이 확산에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예정됐던 주요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다만 일부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해 대규모 확산세를 부채질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다.(사진=AFP)
9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8000여명으로 증가했다.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약 6만7000명으로 늘었고 하루 사망자는 514명으로 증가, 지난 2주 사이 각각 거의 2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시금 코로나19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사무실 복귀를 추진했던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연장했고, 공장이나 사무실에서는 마스크와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다. 미국 국방부도 약 130만명에 달하는 미군을 대상으로 백신을 의무 접종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반기 코로나19 극복을 예상하고 준비됐던 다양한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시작해 약 열흘 간 일정으로 진행될 계획이던 뉴욕 국제오토쇼는 지난 4일 취소됐다. 지난 6월만 하더라도 뉴욕 주(州)정부는 백신 접종 확산으로 정상화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오토쇼 재개 방침을 밝혔지만 델타 변이 확산에 일정을 중단했다.

루이지애나 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올해 10월 열릴 예정이던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을 내년 봄으로 미뤘다.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은 행사기간 동안 매년 40만~50만명이 방문하는 뉴올리언스의 주요 관광수입원이다. 본래 축제는 매년 4월 말에 열리지만 코로나19로 10월로 미뤘다 결국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됐다.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에 참석한 군중들(사진=AFP)
반면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열리는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해 열흘 간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모터사이클 애호가들이 모여들어 대규모 확산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에는 이 행사에 약 70만명이 운집할 전망이다.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는 지난해 미국 중서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기여한 ‘슈퍼 전파자 행사’로 보건 당국에 인용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7일에 해당 축제가 진행됐을 때만 해도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입원 사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지만, 3개월 후 확진 사례 및 입원자가 폭증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가 진행되는 스터지스 시는 별다른 방역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터지스 시가 축제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 당국과 협력했지만 별도로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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