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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에서 7% 정도의 시장점유율로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인 미국 대표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즈를 이끌고 있는 톰 콜필드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글로벌 파운드리즈는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에 공장을 두고 있는 미국 내 최대 파운드리업체로, 현재 AMD와 퀄컴, 브로드컴 등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 받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또는 그 이전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최근 파운드리사업에 다시 도전하려는 인텔을 새로운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심장부에 있는 강력한 CPU 칩에 필요한 가장 작고 가장 밀도가 높은 트랜지스터로 칩을 제조하거나 만드는 데 능숙하다”며 인텔이 파운드리에 진출해도 자신들과 같은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산업이 향후 5년 간 연평균 5%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같은 기간 내에 거의 2배 이상이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런 만큼 반도체 공급 부족은 일회성 이슈가 아니며 반도체에 대한 광범위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데 따른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이미 완성차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생산량을 줄이고 있고, 일부 대형 가전업체들까지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몇 안되는 대형 파운드리업체들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이들 파운드리업체들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서둘러 새 생산라인을 늘리고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도입하는데 수십억달러씩을 투자하고 있다.
그는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즈 역시 14억달러를 반도체 공장 증설에 투자할 것이며 내년에는 투자액을 두 배로 늘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회사의 제조라인 모두가 풀 가동되고 있고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반도체업계 전체적으로 내년 혹은 그 이후까지도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점쳤다. 콜필드 CEO는 “현재 모든 팹이 100% 가동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가능한 서둘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