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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사장단과 임원 정기인사를 이번주 단행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4일이나 5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7일께 후속 임원인사와 다음주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 등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삼성전자 인사는 예년과 달리 소폭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사장단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태여서 1년 만에 큰 폭의 변화를 주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사에서 3개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을 ‘60세 이상 CEO 퇴진 룰’에 따라 사퇴시키고, 200명 이상의 임원을 승진 승진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인사를 단행한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등 금융계열사에서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키워드로 한 인사가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큰 폭의 사장단 인사가 실시된 상황에서 1년 만에 비슷한 수준의 인사가 이뤄지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전자계열사 인사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소폭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선임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와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역시 연임이 유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취임 31주년을 맞았지만,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987년 12월 1일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4년 넘게 병상에서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