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번주 정기 임원인사..“소폭 인사 그칠 것”

사장단 세대교체..1년 만에 큰 폭 변화는 이르다는 평가
30일 열린 이사회 부문장 인사 관련 논의 없었던 것으로
임원인사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변화..IM부문 임원 감축설도
삼성디스플레이·SDI 등 전자계열사 변화보다는 안정 우세
  • 등록 2018-12-02 오후 1:47:36

    수정 2018-12-02 오후 4:44:46

삼성전자가 이번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3개 부문 대표이사가 모두 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 가전) 부문장, 고동진 IM(IT 모바일) 부문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오는 4일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업계에서는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과 김현석 CE(소비자 가전) 부문장, 고동진 IM(IT 모바일) 부문장 등 3개 부문 대표이사가 모두 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인사를 앞두고 열린 이사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소폭 인사가 예상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사장단과 임원 정기인사를 이번주 단행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4일이나 5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7일께 후속 임원인사와 다음주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 등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삼성전자 인사는 예년과 달리 소폭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사장단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태여서 1년 만에 큰 폭의 변화를 주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사에서 3개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을 ‘60세 이상 CEO 퇴진 룰’에 따라 사퇴시키고, 200명 이상의 임원을 승진 승진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선임된 김기남 DS 부문장과 김현석 CE 부문장, 고동진 IM 부문장은 유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자사주 잔여분 소각 이외에 부문장 인사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인사를 단행한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등 금융계열사에서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키워드로 한 인사가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큰 폭의 사장단 인사가 실시된 상황에서 1년 만에 비슷한 수준의 인사가 이뤄지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장단 인사 이후 이뤄질 임원인사는 A~D등급으로 나뉘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DS부문에서는 대규모 승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스마트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IM부문의 경우 임원을 10% 이상 감축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전자계열사 인사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소폭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선임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와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역시 연임이 유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취임 31주년을 맞았지만,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987년 12월 1일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4년 넘게 병상에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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