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 음주·흡연율 ‘제자리걸음’
청소년 음주율은 16.9%로 지난해 16.1%보다 소폭 올랐다. 남학생 음주율은 18.7%, 여학생은 14.9%다.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소주 3잔 이상)인 위험음주율 역시 전체 8.9%로 지난해 8.2%보다 상승했다. 남학생은 9.1%, 여학생은 8.6%로 집계됐다.
청소년 음주율은 지난 2011년 20.6%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세를 보이다 16%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 청소년 음주가 줄어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청소년들이 손쉽게 술을 살 수 있ㄷ사는 점이 꼽힌다.
가정에서 음주를 권유(허용)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8.2%였다.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28.4%로, 경험이 없는 청소년(9.3%) 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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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담배(아이코스, 글로,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사용해본적 있는 사람의 비율을 말하는 평생 경험률은 2.9%로, 특히 고3 남학생 중 9.2%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학생 평생 경험률은 4.4%, 여학생은 1.2%였다. 담배 역시 구매용이성이 73.9%로 집계됐다.
식생활은 ‘나쁨’…패스트푸드 섭취율 ↑
주3일 이상 근력강화운동 실천율은 23.4%로 지난해 22.8%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했다. 남학생의 경우 지난해 33.7%에서 올해 35.2%로 1.5%포인트 올랐지만 여학생은 11.0%에서 10.5%로 소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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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청소년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생건강증진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8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의 학생건강증진 종합대책수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평생건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