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년 폄하’ 발언을 했다며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남 후보는 10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젊은 의견과 건강한 문제 제기를 한낱 쓸데없는 소리로 치부하는 것은 과거 정동영 전 대표의 노인 폄하발언과 다를 바 없다”며 “이것은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을 용인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경기도당 집중유세에서 추미애 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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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추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시 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면서 “요새 우리 젊은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번과 2번 사이에 찍어서 무효표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남 후보를 겨냥해 “남의 뒤나 파고 있고 남의 사생활 들먹이고, 정작 자기 자식은 잘 못 가르쳤다”면서 “본인도 가화만사성이 안 되면서 상대 후보 네거티브만 하고, 경기도민 짜증 나게 하는 그런 스트레스 주는 후보 말고 이재명 후보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10일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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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남 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충격적인 ‘청년 폄하’ 발언”이라며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추 대표가 의혹투성이인 이 후보를 감싸려고 한 발언인 듯하지만, 번지수가 한참 틀렸다”며 “청년들이 즐겨 찾는 커뮤니티에도 이 후보 검증과 사퇴를 촉구하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추 대표가 더는 내부에서 벌어지는 인권과 갑질의 문제에 눈 감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