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루브리컨츠 IPO로 1兆 확보…투자에 활용"

  • 등록 2018-04-15 오후 2:46:44

    수정 2018-04-15 오후 2:46:44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 전경.이데일리DB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에 따라 SK이노베이션(096770)의 기업가치 상승에 기대감이 모인다. 이번 기업공개로 SK이노베이션이 확보하게 될 현금만 최대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활용한 후속 투자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은 100% 지분을 보유한 윤활유·윤활기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5월 중 기업공개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기업 공개 절차가 5월 중 마무리되면 구주 매출을 통해 SK이노베이션에 유입되는 현금만 최소 1조원에서 최대 1조2000억원(세전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SK루브리컨츠는 지난 3일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구주 매출과 신주 모집을 8대 2로 병행해 보통주 총 1276만5957주 공모를 확정한 바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해 50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4.6%를 상회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이같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비롯해 최근 고급 윤활기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SK루브리컨츠의 적정 기업 가치는 5조원에서 최대 6조원 수준으로 고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고급 윤활기유 시장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3.5% 가량의 성장이 전망된다. SK루브리컨츠는 세계 고급윤활기유 그룹Ⅲ 시장에서 수요 기준 점유율 39.3%를 차지하는 1위 기업으로, 상장 완료 시 유입되는 3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활용해 글로벌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좋은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당장 이번에 확보하는 현금은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및 차세대 성장 재원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미국 다우로부터 고부가 화학 제품군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및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했다. 또 헝가리 코마롱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결정하는 등 비정유사업을 필두로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확보해 왔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루브리컨츠 상장 가치는 5조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SK이노베이션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3%보다 훨씬 높은 자회사(ROE 20~25%)라는 점에서 상장에 따른 가치 재평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 받음으로써 추가 성장에 대한 원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최소 1조원 가량 투자용 실탄 확보로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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