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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며 1700만개의 촛불이 모였던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를 요구하는 촛불이 다시 타올랐다.
“朴 석방하라”…친박단체 도심서 태극기집회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지지’ 제20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1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와 정미홍 사무총장, 변희재 정책위의장,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부축을 받으며 집회 발언자로 나선 조원진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옥중에서 정치선언, 정치 투쟁을 선언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택 전 친박연대 대표도 “사법부가 박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현 정권이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계속 가둬 두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우리가 힘을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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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에서 왔다는 김모(60·여)씨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도 모자라 구치소 생황을 이어가게 된 상황이 한심하다”며 “태극기와 성조기가 힘을 합쳐 촛불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구속기간 연장 후 열린 첫 재판에서 “재판부가 정치적 외풍과 여론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할 것이라는 믿음이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저를 믿고 지지하는 분들이 있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 법치를 이름으로 한 정치적 보복은 저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애국당은 박 전 대통령 발언 이틀 뒤인 18일 “박 대통령의 출정 외침에 화답하자”며 당 차원의 총동원을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 총연맹’ ‘새로운 한국을 위한국민운동본부’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 ‘태극기 행동본부’ 등 친박 단체들도 서울 도심에서 속속 집회를 예고했다.
다시 켜진 촛불…“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 촉구
같은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다음주 촛불집회 1주기를 앞두고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 연대 등이 주최한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이들은 “과거 세월호 사건과 가습기살균제 참사 등에 대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출범을 위한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장훈 4·16 가족협 진상규명분과장은 “박 전 대통이 자신이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유엔에 문제 제기를 한다고 한다”며 “304명의 목숨을 앗아가도록 방조한 박 전 대통령이 인권을 논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명박(MB) 심판 범국민 행동본부’는 ‘MB 구속 촉구 시민 결의대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 임기 5년간 공기업 부채는 380조가 늘고 4대강은 ‘녹조 라떼’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환경이 오염됐다”며 “정치인에서부터 연예인, 심지어 일반인까지 사찰을 강행하고 블랙리스트라 낙인찍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마저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과 블랙리스트, 기무사 여론조작을 통해 정치공작, 공안 분위기를 만든 장본인”이라며 “이 전 대통령 구속을 통해 적폐청산을 완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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