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KT는 정부가 시행중인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가 각국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보건 환경 개선에 대해 민·관 공동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선도적 해결 방안을 제시해 국제 사회에 ICT강국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전했다.
KT는 이번 독일 G20 정상회의 일정에 적극 참여하면서 로밍 데이터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각국 정부와 기업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보건’이 공식 의제에 포함됐다. 에볼라, 메르스 등 각종 감염병의 대규모 확산이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를 위한 세계 건강위협 프레임워크위원회(GHRF)’는 2016년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잠재적인 감염병 위협이 전 세계에서 연 평균 6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끼친다”고 추산한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G20 정상 공동선언문에서 보건 분야의 국제적 협력 강화를 명문화함으로써,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이 글로벌로 확산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국민기업 KT는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 미래부 등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의 국격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016년 질병관리본부,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감염병 발생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하는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질병관리본부 주관 아래 다른 통신사들과 함께 시행 중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회의에서 “전 세계 이동전화 이용자(약 73억명) 해외 로밍 정보를 분석하면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전 세계 800여 통신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