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월말 돼야 수면 위로 떠오를 듯

선미 리프팅빔 설치 작업 지연
막바지 작업 중..내주 내 설치 완료
  • 등록 2016-09-17 오후 5:24:40

    수정 2016-09-17 오후 5:24:40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세월호 최종 인양은 10월말은 돼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미(배꼬리)부분에 리프팅빔(버팀목)을 설치하는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전체 일정도 함께 뒤로 미뤄졌다.

17일 해양수산수에 따르면 세월호인양추진단과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컨소시엄(SSC)는 현재 세월호 선미부분에 리프팅빔을 넣는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리프팅빔은 세월호 선체 밑바닥에 까는 철제 막대기로 높이 9`0cm, 너비 28m의 크기다. 오랜 시간 부식된 세월호를 안전하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일종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

세월호는 선수(뱃머리) 부문에 리프팅빔 18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지난 7월말 마쳤다. 이후 선미에 총 8개의 리프팅을 설치하면 최종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은 모두 끝난다. 남은 8개 리프팅 빔은 뱃머리 끝에 26번재 리프팅빔을 먼저 설치한 후 생기는 공간에 한개씩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26번째 리프팅빔을 넣기 위해서는 깊이 1m, 너비 28m 크기로 땅을 파야 한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세월호가 땅을 누르면서 지면이 딱딱하게 굳어졌고, 사람 머리 만한 호박돌이 상당수 존재해 굴착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태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은 “당초 선미 리프팅빔 설치 목표 시일이 9일이었는데 굴착작업이 생각보다 지연되면서 시일이 늦어졌다”면서 “현재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다음주내 설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리프팅빔 설치가 끝나면 26개 리프팅 빔 양쪽과 크레인을 와이어로 잇는 작업이 들어간다. 플로팅 독(Floating dock)을 최종 준비하는 등 약 한달의 시간이 추가로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올해는 예년보다 가을 태풍 빈도가 적고, 10월 기상이 8~9월보다는 양호한 편이라 추가적인 차질 요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 부단장은 “중국에서 여러 장비 및 인원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최대한 안전하고 빠르게 공정을 마치려고 하고 있다”면서 “미수습한 시신을 가족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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