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뼈들을 지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허벅지 쪽에 위치한 넙 적다리뼈와 종아리 쪽에 위치한 정강뼈(경골)가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돕는다. 특히 무릎 관절 뒤쪽에 위치하는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보다 2배 정도 강한데, 무릎관절 돌림에 축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정강뼈가 넓적다리뼈에 대해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과격한 스포츠나 외상 등으로 인해 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법을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불안정해지고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데다 관절연골의 손상 및 퇴행 등이 관찰되고 있어 경증의 손상이 아니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이 경골 터널은 슬관절의 후방부위에 형성이 되어야 하고, 이 부위는 주요 신경 혈관과 인접하여 정확한 위치에 터널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이러한 이유로 X-선 형광 투시의 도움을 받아 왔지만 3차원적인 구조를 2차원적으로 관찰하고, 추가적인 방사선 및 감염의 원인 등이 될 수 있는 단점이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결과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비하여 떨어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교수 팀은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 터널 위치를 직접 관절경 시야로 확인 할 수 있으며 수술 시간과 감염 위험이 줄고,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조사량도 줄일 수 있다”며, “전방십자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고 발전이 더뎠던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